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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고양이 모리 이야기

고양이의 야매미용은 언제나 힘들다 ㅠㅠ

수시아 2016. 8. 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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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더운지라 고양이 야매미용을 시키고 있습니다. 예전엔 미용실에 델꾸갔는데, 어느날...모리녀석이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뭐했는지 ㅠㅠ 미용 후 계속 발바닥을 물고 뜯고 핥아서 피가 나더라구요 OTL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야매미용을 시키고 있습니다. 주인이 털 밀어주는게 덜 스트레스 받는다고 하더라구요. 


야매미용의 총횟수는 10회정도 될려나? 너무 자주는 안밀어주고, 1년에 3~4번정도 밀어줍니다. 장모종이라 짧은 아이들에 비해선 많이 밀어줘야해요 (봄, 가을철 털 뿜어낼 때, 여름에 너무 더울 때, 겨울에 털 엉키는 부위가 생기면 그 부위만 살짝)



요즘 제가 사용하고 있는 바리깡, 바비온 SBC-450모델입니다. 제일 싸서 구입했어요 ㅋㅋㅋ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기존에 하성바리깡을 2번이나 썼는데, 하나는 망가져서 버렸고...나머지 하나는 떨궈서 박살이 났습니다. 하성을 또 살려니 왠지 돈낭비인 것 같아 제일 저렴한 모델로 구입했어요. 가격은 1만원대 후반인 것 같습니다. 


하성꺼랑 바비온꺼를 비교하자면 일단 하성은 칼날 면적이 좀 더 넓어서 휙~잘 밀리는 느낌입니다. 대신 바비온은 칼날면적이 좁죠. 그래서 미용시간이 쬐금 더 오래 걸립니다. 하지만 소음이 하성보단 덜하고, 본체가 가벼워서 사용감은 좋습니다. 제품가격도 하성보다 1/3정도로 저렴한 것 같구요 :D 이정도면 만족입니다. (바리깡은 소모품인 것 같아요. 전문가용 아니고선 비싼거 살 필요는 없어보임) 



오늘 1차로 밀어준 사진


전 미용을 하루만에 다 못해요! 3일정도에 나눠서 조금씩 조금씩 밀어줍니다. 일단 바리깡을 오래 사용하면 발열이 되어서 고양이가 싫어해요. 둘째,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간식으로 유혹하는 것도 한계) 그래서 왠만하면 2~3일에 나눠서 밀어줘요. ㅠㅠ 



등쪽은 60%정도 완성 :D



[야매미용 순서]

1. 고양이가 진동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등쪽에 바리깡을 살며시 올려줍니다. 

2. 별 반응이 없다~ 싶으면 그때부터 밀어줘요. 바리깡 칼날을 45도정도 각도로 세운 뒤 털이 난 방향으로 슬슬 밀어주면 됩니다. 

3. 전 등쪽부터 먼저 공략해요. 등 - 턱 - 꼬리 - 다리...그리고 제일 난코스인 배를 합니다. 배는 모리가 비몽사몽할 때~ 그때 밀어줍니다. "우쭈쭈쭈쭈쭈~"하면서 배를 뒤집은 뒤 빠르게 처리를 해줘요. (배 부분은 100%완벽하게 밀어본 적이 없습니다 ㅠㅠ 제일 예민한 부분이고 제일 어려운 부분)

4. 잔털들이 많으니 미용 후 꼭 목욕을 시켜줍니다. 목욕할 때 고양이의 짜증이 MAX로 올라갈 수 있으니 사전에 적당히 간식을 주면서 화를 풀어주시길... 



요건 제일 처음으로 야매미용 했을 때 사진 (하성 바리깡 사용) 


등쪽은 100%완벽했구요, 뱃살은 20%만 밀었던 것 같아요. 요것도 2~3일 걸렸던 것 같습니다. 엄청나게 공격당해서, 팔뚝과 손에 상처가 2주는 남았던 것 같네요 -_ -;;



얼굴도 미용을 해줘야했는데, 이때는 스킬이 없어서ㅋㅋ 그냥 사자머리처럼 냅뒀어요. 요즘은 얼굴도 조금씩 손질해줍니다. 얼굴은 바리깡이 아니라 가위를 사용해서 손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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