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이 유카리 염소자리 운세 (2025/6/16 - 6/22) 자세히보기

카테고리 없음

스승의 날에 떠오른 내 인생 최악의 선생X

수시아 2019. 5. 15. 02:56
반응형

 

국민학교(연령이 드러나지만 난 국민학교 세대) 때 담임선생님의 이야기다.

 

일단 난 공부를 그닥 잘하진 않았지만, 의외로 관종끼가 있어서 친구들과 함께 공부를 목적(?)으로 모임을 만들어 놀곤 했다. 그런데, 교실에서 이렇게 장난치면서 놀고 있는 날 보더니 담임선생님이 했던 말! "빈 수레가 요란하다더니.."라며 쯧쯧 혀를 차는게 아닌가? 지딴엔 조용하게 말했겠지만 난 이미 들어버렸다.

 

그 이후로 극소심해져서, 모임을 만들겠다고 난리를 치지도 않고 조용하게 살았다. 어린 맘에 복수를 하겠다며 학원을 등록해 성적을 올리기도 했다만, 선생이 날 무시하는 태도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냥 공부를 못해서라기 보단 다른 의미에서.. 어딘가 나에게 맘이 틀려있단 느낌을 받았다. 

 

사실 빈 수레...이딴 소리로 내 인생 최악의 선생이 되진 않는다. 훗날 엄마에게 들었던 이야기가 정말 내 치를 떨게 했고, 그 이야기 덕분이 이 선생이 최악의 선생으로 뽑히게 된 것이다. 그 선생X이 엄마에게 대놓고 촌지를 요구했다는 점. 하~ 진짜 ㅋㅋ 우리 집 가정형편이 학교 선생님에게 촌지를 찔러주고 그럴만한 상황이 아닌데, 대놓고 요구를 하니깐 엄마가 건강식품에 돈을 껴서 준 걸로 알고 있다. 그런데 지 맘엔 그 금액이 성에 차지가 않았나 보다. 나에게 빈 수레라고 말했던 걸로 봐선 (뭘 얼마나 원했던 거야? 기가막혀서...) 

 

이 글을 쓰면서도 그때 받은 충격과 분노가 가시질 않는다. 지금 그 선생X은 은퇴를 하고.... 노년에 "나 선생님, 교장, 교감 소리 들었던 사람이야~"이러면서 고액의 연금을 받으며 고개 뻣뻣하게 들고 자알~살고 있겠지? 부끄러움이란 게 있으면 그렇게 대놓고 촌지를 요구하지도, 그 어린 학생에게 '빈 수레' 이딴 소리도 못했을 것이다. 

 

세상 이야기가 언제나 해피앤딩은 아니지만, 가끔은...저런 나쁜 선생들이 어떻게든 벌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혹시라도 이 글을 어디선가 보고 계신다면(아마 안 보겠지만), 그때 나에게 했던 그 말을 반성하시고... 촌지를 요구하고 받았단 사실에 부끄러워하시길! 마지막으로 본인이 교사 인생을 되돌아보고, 나로 인해서 마음이 상했을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인생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함께 해서 기분 드러웠고, 다신 만나지 말자! 저딴 인간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