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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고양이 모리 이야기

고양이를 키우면서 들었던 질문&답변

수시아 2016. 12. 1.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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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키우면서 주변 사람들로 부터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때 들었던 질문들과 답변들을 정리했습니다. 전 반려동물을 키워본 경험도 없고, 모리가 처음이어서 실수도 정말 많았어요. 지금 생각을 해보니 입양하는 과정 그 자체가 실수였네요. 저렇게 무책임하게 들여오는게 아니었는데, 그때 너무 생각이 짧았습니다. 두번째 큰 실수는 중성화 수술을 할 때. 그냥 병원에 델꾸가서 "수술해 주세요!"라고 말을 했다는 점. 원래는 하루 전, 금식을 하고 수술을 해야하는데 정말 무책임하게 델꾸갔더라구요. 바보였습니다 ㅠㅠ (전신마취가 아니라 부분마취일 것이라 착각을 했음. 無知했어요) 혹시나 다음 기회에 또 동물을 키우게 된다면 그때는 정말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준비해서 대비를 할 것 같아요. 혹시나 저처럼 바보같은 짓 하지 말라는 의미에서...글 써봅니다. 




Q : 고양이 어디서 델꾸왔어?

A :  친구의 친구를 통해서 무료로 입양받음. 해외여행 중 친구가 "너 고양이 키울래?"물어봐서, 가볍게 "그래~"라고 말했는데, 한국에 도착하자 마자 고양이 주인이 "델꾸가세요~"라고 말해서..바로 입양하러 감. 화장실도 준비 안하고, 사료도 없고, 뭐도 아무것도 없는 상태로 받아서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대책없이 들여온 것 같음. 하지만 지금까지 잘 키움. 앞으로도 잘 키울 예정! 


Q : 유지비용은 얼마나 들어?

A : 상황마다 다름. 초반에는 예방주사 및 중성화 등으로 수십만원이 후딱 깨지고, 여름철에는 심장사상충을 위해 약물을 바르고(그것도 몇만원), 아플 때 검사(한 번 가면 기본 8만원에서 십만원 넘게 깨짐), 털이 많은 짐승이라 종종 미용도 해주고(마취를 해야하므로 이것도 십만원 넘음), 사료(3kg에 3만원대. 20일 버팀)와 모래(20kg에 3만원대. 요것도 3달정도), 간식(캔사료 1개당 1,500원선), 장난감 등으로 꽤 많이 깨짐. 학생들이 키우기엔 힘들 수 있고, 반드시 직장인이 키우길 바람. 경제적 능력없이 키운다고하면 말리고 싶음. 


Q : 털 많이 날려?

A : 그걸 말이라고...많이 날림. 강아지들 보다 훨씬 더 많이 날림. 특히 우리집 고양이는 흰색 장모종이라 고양이 키운 후 검은색 옷은 절대로 못사입었음. 


Q : 여행갈 땐 어떻하나?

A : 자취시절엔 동네친구에게 사료와 화장실만 부탁, 긴~여행일 땐 부모님 집에 맡겨놨음. 지금은 부모님과 함께 살아서 여행을 가더라도 크게 문제는 없음. 하지만, 고양이를 입양하기 전, 탁묘를 맡길만한 상황이 되는지..장기간 해외로 떠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선 주인이 생각을 해보고 입양을 하길 바람. 중요한 문제임. 



Q : 목욕 및 미용은 어떻게 하나?

A : 목욕은 여름철엔 1개월에 1번, 그 외의 계절에는 2~3개월에 1번, 가끔 엉덩이에 똥을 달고 나오면 그때도 반식욕(?)을 해줌. 미용은 털 미치도록 뿜어내는 봄과 가을철에 2번정도. 1년에 4회정도 집에서 밀어줌. 양치질은 ㅠㅠ 못해주고 있고, 이빨과자로 대신함. 발톱은 1개월에 한 번 정도 잠잘 때 몰래 자르고, 귀청소와 눈&코 청소는 수시로 해주고 있음. 


Q : 중성화는 왜 했나?

A : 고양이의 발정을 감당할 자신이 없고, 후손을 이을만한 생각도 없는지라 중성화 수술(모리 5개월때)을 했음. 가격은 5년전 가격으로 11만원대였고, 수술 자체는 금방 끝남. 다만, 마취 풀리는 시간이 있는지라 반나절은 생각을 해야할 듯. 위에도 적어놓긴 했지만 수술은 당일날 가서 해달라고 하는게 아니라(내가 미친년이었지 ㅠㅠ), 미리 예약을 해놓고...하루 금식을 해야한다. 그래야 마취 풀리고 구토를 안한다. 미용을 할 때도 동일함. 미용할 때 마취를 하는데, 밥 먹이고 마취를 하면 토할 가능성이 다분함. 위험해질 수 있으니 미용하기 전에도 꼭 금식을 해야함. 


Q : 고양이는 애교 없지?

A : 허허허~무쓴소리. 고양이 애교 많음. 맨날 졸졸 따라오고, 부비작 부비작~만져달라 하고, 아침에 일어나면 발라당 누워서 애교를 피움. 우리엄마도 고양이의 애교에 홀딱 반해서 지금은 고양이 없인 못산다고 말하심. -_-b 


Q : 고양이 어디가 좋아?

A : 다 좋아! 이빨에 낀 치석도, 엉덩이에 똥을 달고 나와도, 내 손을 너덜너덜하게 물고 뜯어도 다 좋음.


Q  : 키우면서 힘들었던 점?

A : 어릴 때 놀아달라고 새벽과 밤에 잠을 못자게 했음. 그때 "아! 괜히 키웠나?" 싶을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다. 수면에 민감한 직장인의 삶.. 그리고 고양이 이갈이 할 때 내 손을 물고 뜯고 할퀴고 정말 힘들었음. 처음으로 목욕할 때의 악몽도 잊지 못함. 하지만 이런건 다 극복했음. 하지만 지금도 극복을 못하는건 고양이 아플 때, 그때가 지금도 제일 힘들다. 금전적으로 힘든건 둘째치고, 말 못하는 동물이 끙끙 거리면서 아파하는거 보면 진짜 속상하다. 정말 아프지 않고 오래오래 건강하게만 살았으면 좋겠다. 





고양이 키우면서 의외였던 점 하나 추가. 고양이도 우울증이 생깁니다. 제가 자취생활할 때 작고 좁은 원룸에서 고양이를 홀로 10시간 가까이 방치를 했는데, 그때 우울증이 생기더라구요. 기력도 없고, 잘 놀지도 않고, 새벽마다 발정걸린 것 처럼 냐옹냐옹 서럽게 울고 ㅠㅠ 지금 생각해보니 그게 우울증이었던 것 같아요. 그 이후, 부모님 집으로 다시 들어왔고 사람이 많은 집에서 살다보니 다시 밝고 명랑한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고양이가 영역동물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감정없이 혼자만 있는걸 좋아하는 동물은 아닙니다. 오해하지 말고....입양 전 꼭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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