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슈 8박 9일 여행 중 첫 날입니다. 인천에서 구마모토공항으로 도착 후 바로 사쿠라마치 버스터미널에 가서(버스로 45분가량), 호텔에서 체크인 후 인근에 있는 선로드 신시가이로 갔습니다. 구마모토의 쇼핑은 여기서 다 끝내도 될 정도입니다 (물론 구마모토역 아뮤플라자도 있지만...거기보다 여기가 훨씬 넓으니 ㅋ)
아케이드 형식이라 눈/비 내려도 다닐만하고, 백화점/쇼핑몰/돈키/드러그스토어/맛집 등 모든게 다 모여있으니 시간내서 여기서만 놀아도 괜찮을 정도입니다.
큰 이름은 선로드 신시가이지만, 골목마다 이름이 다 달라서 ㅎㅎ 그냥 슬렁슬렁 2~3시간 시간내서 걷고 구경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사진 찍은 곳은 사케도오리로, 술집 모여있는 곳이였어요. (밤에 불이 켜지는 골목이었음)
오후 3시가 지났지만 점심은(?) 먹어야 했던지라...눈에 보이는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구마모토가 라멘 유명해서 바로 라멘집으로 고고!
제가 갔던 곳은 '고쿠테이 구마모토시모토리점' 입니다. 오전 10시 30분~밤 11시까지 영업을 하고, 중간에 브레이크타임이 없어서 저같은 외국인 여행자들이 애매한 시간에 식사 하기에도 괜찮은 곳입니다.
주문은 키오스크 방식이고, 외국어 지원도 가능하니 한글로 선택해서 메뉴 주문하시면 됩니다. 보통은 날계란 올라간걸 많이 먹어요 (전 삶은계란으로 바꿔서 먹긴 했습니다. 날계란은 그닥)
가격은 1,100엔
주문서 들구있으면 서빙하는 언니가 자리 안내해줍니다. 앉아서 기다리면 기다리던 라멘이 나와요 ㅎ 기본은 돈코츠(돼지뼈 국물)이구요, 꼬릿한 냄새가 장난 아닙니다. 부산의 돼지국밥 골목 지나갈 때의 그런 느낌? 찐한 국물에 + 검은색 기름(흑마늘 기름)이 들어가서 자극적이면서도 짭짤하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자극적인 라멘들 좋아해서 맛있게 먹긴 했습니다 ^^ 싱겁게 드시는 분들, 육향에 취약한 분들이라면 불호이시겠지만...전 찐하고 끈쩍한 스타일의 라멘 좋아해서 만족해 했어요. 본인의 식성을 감안하신 후 라멘을 먹을지 안 먹을지 선택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확실히 후쿠오카쪽 이치란이나 신신보단 자극적입니다. 참고요!
밥을 먹은 후 여기저기 구경~ 한국인들이 무조건 간다는 돈키를 시작으로, 왼쪽에 빨간색 간판 하나 보이시나요? 거기도 유명한 구마모토 맛집 중 하나인 코란테이(紅蘭亭)란 중식당입니다. 이 집도 저 먹어봤는데, 후기는 조만간에 올릴께요! 타이피엔 먹으러 갔습니다.
구마모토는 또 쿠마몬 아니겠어요? ㅋㅋ 츠루야 백화점 건물이 2개인데요, 화장품 파는 백화점 건물 말고 그 밖으로 가면 잡화 패션의류 파는 건물이 또 있어요. 그 건물 1층 구석 구석(진짜 구석임)으로 들어가면 쿠마몬 스퀘어가 바로 나옵니다. 잘 모르겠으면 인포메이션 언니에게 '쿠마몬 스퀘어~'란 단어만 말해도 ㅋ 위치 잘 설명해줍니다.
쿠마몬 기념품 팔고, 쿠마몬으로 꾸며진 공간에서 사진촬영할 수 있는 곳입니다. 평일이라 사람이 많진 않군요
쿠마몬이 등장하는 시간대가 있는데요, 2시~2시 30분인 것 같습니다. 공연시간대 맞춰서 가시면 좀 더 흥이 나지 않을까 싶군요 ^^a
쿠마몬 스퀘어 보고, 그 건물에 있는 도큐핸즈도 구경한 후....좀 더 관광객 모드를 즐기기 위해 '사쿠라노바바조사이엔'에 갔습니다. 참고로 첫날 시내에서의 일정은 모두 걸어다닙니다. 걸어다닐만 해요 ^^ (물론 힘들긴 합니다만..)
시라카와강과 성벽을 구경하다보면
사쿠라노바바조사이엔에 도착을 합니다. 지금 경비아저씨가 막고있는 길은 구마모토성으로 들어가는 길입니다. 성이 좀 더 일찍 문을 닫아요. 그래서 여긴 갈 생각을 하지 않고 바로 사쿠라노바바조사이엔으로
이렇게 전통가옥들이 모였는 공간이구요, 기념품가게/먹거리 가게들 있습니다. 평일 저녁이라(거의 문 닫는 시간대였음) 손님이 많진 않은데.....주말이나 이럴 땐 사람 많다 하더라구요.
라멘 먹어서 별로 먹을 생각이 없긴 했지만, 그래도 여기 왔으니 뭐라도 하나 먹어봤습니다. 프리미엄 성게알 고로케입니다. 가게 No.1이라는군요. 가격은 430엔
이미 튀겨진거 파는거라 그렇게 따뜻하진 않았어요. 한 입 물면 저렇게 노란색 성게향이 나는 소스 + 치즈가 쭈르르륵 나옵니다. 개인적으론 좀 별루 -_-a 성게의 풍미가 느껴지지도 않았고, 그냥 크림고로케에 비릿+짠맛나는 소스 끼얹은 느낌이더라구요. 요건 비추!
구마모토성은 문을 닫긴 했지만, 그 옆에 신사는 문을 열었길래 가봅니다. 우리나라 임진왜란 때 쳐들어온 놈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신사라고 하는군요 (절 따윈 하지 않았음. 그냥 야경만 보러 간 곳임)
가토신사입니다. 언덕을 타고 올라가야하는 코스라서 쬐금 힘들 순 있지만, 저처럼 시간 놓쳐서 구마모토성 구경을 못한 분들이라면 한 번 방문해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요.
친절하게 포토스팟까지 마련해줌. 여기서 사진 찍으면 됩니다.
밤 야경도 이쁘다곤 하지만, 너무 늦어지면 여기 길...험해서 좀 위험해요. 적당히 해 있을 때 다녀오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적국의 장군이니 참배따윈 하지 마세요)
산 한 번 타고 온 느낌이라...당이 급격하게 떨어지더라구요. 다시 신시가이에 도착해서 당을 충전합니다. 구마모토에 디저트 전문점인 swiss란 곳이 있는데, 거기서 당 충전했어요.
스위스 카미토리점입니다. 점심엔 식사메뉴도 판매하구요, 카페로도 운영이 됩니다. 그런데 문 닫는 시간이 좀 이르니깐(제가 거의 라스트 오더였음. 6시 30분까진 먹고 나가라 하더라구요 ^^;), 시간 계산하고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보통은 퇴근길에 집에 사들구갈 디저트류 많이 주문하시더라구요.
케이크류가 한국보단 저렴해서 ㅋㅋ 그렇게 부담스럽진 않게 느껴집니다. 전 가을철 한정으로 판매하는 몽블랑 주문했어요.
Roasted marron montblanc 드링크 세트 1,090엔 요걸로!
몽블랑은 부드럽고, 밤 맛이 많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핸드드립 커피랑 먹으니 따뜻하고 좋더라구요! ㅎㅎㅎ 당 떨어질 때 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스위스 브랜드는 선로드 상점가에서도 몇 개 있던 것 같으니, 본인이 가까운 위치에서 선택하셔서 방문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당충전을 또 하나 ㅋㅋㅋ 원래는 먹을 생각이 없었는데, 사람들이 줄서서 사먹길래 홀린 듯 하나 사봤습니다. 여기 진짜 맛있으니 추천!
호라쿠 만쥬
후쿠오카 지역에 체인점인 것 같아요. 팥 그득 들어간 만쥬가 유명한 가게입니다. 가격도 저렴해서 부담없이 즐길만해요!
팥 그득 들어간 만쥬 하나에 110엔입니다. 종류는 쿠로앙(검은팥앙금), 시로앙(하얀팥앙금) 2종류인데요 전 쿠로앙으로 먹었습니다. 리뷰보니 시로앙이 좀 더 맛있다고 하는데 ㅋ 본인들 취향에 맞게 선택해서 드세요.
한 입 딱 물면~ 따끈하고 달달한 팥이 쭉 나옵니다. 겉에 빵은 부드러운 팬케이크 같구요, 속에 단팥은 달달하면서도 따끈하니 정말 몸이 따끈따끈해지는 느낌 들더라구요. 우리나라 단팥빵보단 풀빵?에 좀 더 가까운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렴하고 맛있어서 만족! 추천합니다. 보이면 하나 집어오세요
사진에 찍진 않았지만 이 동네에 있는 쇼핑점을 훑어보면서도 시간 보냈습니다. 무인양품, 스탠다드 프로덕트, 다이소도 가봤구요
cocosa 건물 지하에 이온몰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겸사겸사 방문했습니다. 코코사 이온몰 운영시간은 오전 10시~오후 12시까지입니다 (늦은시간까지 영업해서 좋음)
지하로 내려가면
깨끗한 이온몰 슈퍼마켓 등장! 기념품 코너도 있구요, 일반적인 식음료도 판매하고 있어요. 간편한 도시락도 판매하고 있으니 가볍게 즐길만한 음식들 사먹기에 나쁘지 않습니다 (뭐~ 아시겠지만 이런 식음료는 편의점/돈키보단 슈퍼가 더 저렴합니다. ^^a)
요렇게 구마모토에서의 첫 날 여행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좁은 듯 하면서도 은근 알차게 뭐가 많았던 구마모토였던 것 같습니다. 2일차는 원래 아소산을 가려고 했지만, 일부지역이 접근 제한이 걸려서 그냥 구마모토 시내를 또 둘러봤습니다. 약간 삽질을 하긴 했지만~ㅋㅋㅋ 삽질한 구마모토 2일 여행기는 내일 올리겠습니다. 많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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