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소도시 여행 : 우키하 당일치키 여행 후기
히타 2일차! 저는 히타 인근에 있는 우키하로 당일치키 여행을 했습니다. 우키하라고 쓰긴 하지만, 역명으로 말하자면 '치쿠고요시이' 역입니다. 히타에서 편도로 480엔에 다녀올 수 있는 곳이구요, 전 패스가 없어서 편도권 끊어서 다녀왔습니다. 기차로 25분 정도 달리면 되는 곳이라 나름 가까워요 ^^*
치쿠고요시이(筑後吉井)역으로 갑니다. 치쿠고요시이 역 가기 전에 이름 비슷한 정거장도 있는데....헷갈리지 마시구요 ㅋㅋ 치.쿠.고.요.시.이 역입니다. 티켓은 역에서 들어갈 때 역사직원에게 한 번 보여주고, 나올 때 역사직원에게 한 번 보여주면 됩니다.
빨간색 기차 타고 왔다리 갔다리 했지요. 소도시라 그런지 저렇게 작은 열차들이 돌아다녀요 (귀욤귀욤)
이렇게 목적지인 치쿠고요시이역에 도착해서 사진 찰칵! 역도 엄청 작고 귀여워요 ㅋㅋ
아! 여행 시작 전에는 항상 기차시간부터 체크~
히타로 돌아갈 때 시간도 미리 체크를 해둡니다. for Hita 시간표 보시면 됩니다. 시간대별로 하나씩은 거의 있어서, 그래도 다행인 것 같아요 (하루에 3대 있는 버스만 타다, 이렇게 시간대별로 교통편 있으니 훨씬 맘이 편함 ㅋ)
역 앞을 나와서 지도도 안보고 막 걷다가, 엄한 곳으로 빠지기도 했는데요..여러분은 저처럼 옆길로 빠지지 마시고, 바로 목적지 찍고 이동하시길 바랍니다. 하핫
요시이 시로카베 도오리로 찍고, 이동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로(흰색) 카베(벽)이란 뜻으로, 하얀색으로 칠해진 벽을 가진 일본 옛 가옥들이 모여있는 동네를 뜻합니다.
요 빨간 다리를 건너면 전통가옥들이 슬슬 보이는데, 벽이 하얀~건물들이 쫙 늘어선걸 볼 수 있어요. 거기서부터 관광지입니다. 골목으로 슉슉 들어가면 소도시만의 이쁜 풍경 볼 수 있으니 그렇게 관광 즐기시면 될 것 같아요.
제가 평일에 갔는데, 식당들 중 문 닫은 곳들도 좀 있더라구요. 흠~ 주말에 가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주말에 가도 그렇게 번잡스러울 것 같지 않은 동네느낌이었음)
길을 걷다 당 떨어지는 시점에 딸기만쥬 그림이 보여서 들어갔습니다.
가게 이름이 暴食の果実(보-쇼쿠노 카지츠)입니다. 폭식의 과일이란 뜻인데 ㅋ 여하튼 과일을 베이스로한 화과자를 파는 가게입니다. 유니크한 디저트류 많이 판매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가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매대 앞에 이렇게 제품들이 나열이 되어있어요. 제가 먹은 이치고다이후쿠(380엔)이었습니다. 여기에 커피 한 잔~
그거 외에 병에 들어가있는 미타라시당고도 유명하고, 빙수도 유명하다고 들었습니다. 보시고 좋아하는 메뉴로 골라보시길!
제가 주문한 이치고다이후쿠(딸기찹쌀떡) 하나와 커피입니다. 앞에 과자는 서비스로 나오는거~
딸기에 감긴 실은 컷팅용입니다. 잡아 당기면 깔끔하게 컷팅 가능해요~ 우키하 지역이 딸기나 과일농사가 유명한 지역이라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선도가 좋았습니다. 당 떨어질 때 가시면 괜찮을 것 같지만...개인적으론 이 집 보단 아래에 소개할 떡집이 더 맛있어서 ㅋ 그 곳을 더 추천하고 싶군요. 하핫!
딸기모찌 먹고 동네 산책! 잡화점도 있고, 이렇게 책 파는 멋진 가게도 있어요 (2층은 카페였음. 우키하는 디저트 + 잡화 + 카페가 강세인 동네)
요렇게 옛전통 가옥들을 보면서 걸으면 시간가는줄 모릅니다. 이 날 몸 컨디션이 그닥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신명나게 걷고 또 걸었어요 ㅋ
아! 제가 추천하고 싶은 떡집 나왔습니다. 히타야 후쿠토미란 가게입니다. 이 집, 맛있어요~ ㅎㅎㅎ 꼭 한 번 방문해서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의외로 화과시 전문점이 맛내기가 어려운데, 여긴 인정)
우키하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ㅋㅋ 이렇게 외국어로 적어놨지만, 접객하는 할머니들은 외국어를 못하십니다. 그것이 함정 (일본어 하는 날 보더니 신기해 하면서, 차 마시라고 안내까지 해주셨어요. 친절하시지만 외국어는 못하시니 그건 참고)
다양한 종류의 일본 달닥구리들이 늘어져 있습니다. 듣기론 이 집이 양갱이 유명하다고 듣긴 했어요. 그래서 일본 사람들은 양갱류 많이 사가구요, 한국 사람들은 도라야끼나 만쥬, 카스테라 이런거 많이 사가는 것 같습니다.
밤 들어간 도라야끼 개당 170엔이었고, 우키하 카스테라 조각으로 210엔이었습니다 (무거워서 안 사긴 했는데, 사올껄~하고 후회됨)
저는 밤몽블랑 찹쌀떡 하나, 밤도라야끼 2개 이렇게 샀습니다. 밤 시리즈는 가을/겨울 한정판이니 보이면 드셍~
화장실도 가고싶은데, 이렇게 먹을 좌석이 따로 마련이 되어있더라구요. 그래서 실례를 ㅋㅋㅋ 차는 공짜로 마실 수 있구요(과자는 사셔야합니다), 천천히 일본식 디저트와 차 즐기면서 시간 보내기 좋아요. 화장실도 이용해 봤는데 매우 깨끗하고 좋았습니다.
밤몽블랑 찹쌀떡! 진짜 기가 막힙니다. 겉에 모찌가 완전 애기궁딩이처럼 말랑쫀득하고, 속에는 생크림과 보니밤이 들어가서 달달 부드럽고 난리가 났어요 ㅋㅋㅋ 왜 하나만 사왔는지 지금 봐도 후회가 드는군요. 혹시 우키하에 가신다면 꼭~ 많이!!!!!!!!!!!!! 사오세요 ㅋ
도라야끼는 유통기한이 일주일 간다고 해서, 쬐금 묵혀두었다가...다른 여행지에서 먹었습니다. 이것도 겉에 빵이 쵸크쵸크하고, 속에 들어간 팥+보니밤이 달달하니 너무 맛있더라구요. 이것도 적극추천! 우키하 기념품 생각하신다면 이 집 제품들 강력추천
이렇게 떡을 먹고 ㅋ 또 먹으러 갑니다. 이 집 바로 뒷편에 빵집이 있어서...ㅋㅋ 브레드모카 입니다. 여긴 진짜 평일에도 웨이팅이 있어요. 워낙 유명한 가게이니 우키하에 오셨으면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입구부터 귀욤터짐 ㅋㅋㅋ 이 빵가게, 가게 안에 인원제한이 있습니다. 8명까지만 들어갈 수 있어요 (워낙 협소해서) 혹시 한국분들, 가게에 사람 너무 많으면 문 밖에서 기다렸다가, 손님 나간 뒤에 들어가시길 바랍니다.
가게는 작지만 빵 종류는 다양하고 가격도 꽤 합리적이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일본 특유의 조미빵을 좋아하는데, 이 집에는 조미빵이나 샌드위치류도 충실해서 보는 것 만으로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점심시간에 갔는데, 이런 식사빵류가 엄청 팔렸어요~
이 가게의 간판이라 할 수 있는 토토로빵 (240엔)도 보았습니다. 보기만 하고 사진 않았어요 ㅋㅋ 너무 배부르고, 사실 이 날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적당히 자제했습니다.
하지만 왔으니 빵은 먹어보는걸루 ㅋ 갓 튀겨져 나온 카레빵 하나 사와서 걸으면서 먹었습니다. 속 안에 들어간 카레가 일본식 카레느낌보단 진짜 한국식 카레 느낌? ㅋ 단 맛 별로 없고, 짭짤하니 밥 생각나더라구요. 속재료를 아낌없이 넣어주는 빵가게입니다 ㅋㅋㅋㅋ 빵순이들이라면 방문해 보셔도 좋을 듯
브레드 모카 근처에 이렇게 커피전문점도 있구요
대감집이 살 것 같은 전통가옥의 내부도 무료로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나올 때 어느나라 사람인지 방명록에 이름 적으라 해서 약간 놀램 ㅋㅋ 이런 적 거의 없는데, 여하튼 관광을 좀 더 키우려는 노력이 보이는 동네였습니다)
어쩌다보니 카페/디저트 투어가 된 우키하 여행인데요 ㅋ 그 마지막은 바로 여기! 타비스루킷타(여행하는 카페)란 이름을 가진 크림소다 전문점입니다. 여긴 오후 1시에 문을 열어요. 게스트하우스랑 같이 운영하는 곳이라 오픈시간이 좀 늦습니다. 참고!
100년 넘은 옛건축물에 카페/게하 같이 운영하는 가게로 평일 1시 오픈 5시에 문 닫는 곳입니다. 여기가 도쿄의 코엔지에도 있는 카페인데, 우키하에도 가게가 있더라구요 ㅎㅎ 궁금해서 1시 넘어서 들어가 봤습니다.
12월 한정 파르페가 눈에 띄어서 요거 하나 주문! 그런데 이게 음료가 아니라 요리로 구분이 되는지라, 이거 하나 시키고 + 음료도 하나 더 추가로 주문을 해야만 합니다. 여하튼 12월 계절한정 디저트인 홍차/사과/캬라멜 파르페 하나 주문하고(1,600엔)
여러 음료들 중 결국 계절한정인 ㅋㅋ 크림소다 하나 주문했습니다. 1,300엔 (이 집 사장님이 크림소다 전문인지라...가급적이면 크림소다는 한 번 드시는거 추천드립니다)
카페내부는 이렇습니다. 신발 벗고 들어와야하구요, 오래된 목조건물 스타일이라 독특한 분위기가 있어요. 참고로 전 코타츠 좌석에 앉아서 ㅋ 시간 보냈습니다 (코타츠 불 들어와서 따뜻하더라구요)
요렇게 제가 주문한 음료인 12월 한정 크림소다와 겨울한정 파르페가 나왔습니다. 진짜 영롱하게 이쁘네요 ㅋㅋㅋ
요게 12월 한정 크림소다! 엘더플라워 시럽이 들어간 녹색의 탄산음료와 + 12월에 갓 수확에 들어간 새콤한 딸기 + 그리고 부드럽고 시원한 바닐라 아이스와 생크림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크리스마스 트리를 연상시키는 크림소다였습니다.
그동안 제가 먹었던건 멜론소다의 약간 불량스러운 느낌의 크림소다만 먹어봤는데, 이건 좀 어른스러운? 너무 달지 않으면서도 상큼/시원하면서도 부드럽고 맛있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비싸지만 드실만한 가치 있는 음료였습니다. 추천 추천!
요건 겨울한정 파르페~ 요게 또 별미 ㅋㅋ 아래 깔려있는 카라멜은 살짝 따듯하구요(사과를 카라멜에 살짝 졸인 듯) 중간에 크럼블에 아이스크림에 생크림에 온갖 재료들이 다 섞여서 식감/온도/맛이 미묘하게 다 달라요. 그래서 조금씩 파먹으면서 고런 식감과 맛을 느끼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요것도 맛있게 잘 먹었어요! 보인다면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
메뉴 2개해서 거의 3만원 가까이 나오긴 했지만, 독특한 분위기에 어디서도 맛보지 못한 디저트와 음료 먹을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메리트는 있는 가게 같습니다. 여기 주말에 나오는 카레가 또 일품이라고 하더라구요! 혹시 주말에 가신다면 주말한정으로 판매하는 카레도 꼭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음식도 분명 잘하는 가게일 듯 ㅋ)
이렇게 달닥구리 투어를 끝내고 전 비를 뚫고(돌아갈 시간에 비 쏟아짐) 다시 히타역으로 돌아갔습니다. 우키하에 원래 빨간색 토리이를 보러 많이들 가는데, 거기까지 갈려면 택시를 타야 한단 소리를 듣고 그냥 가볍게 포기했습니다 (토리이는 교토에서 원없이 많이 봐서, 여기까지 와서 볼 필욘 없었음)
혹시나 토리이가 궁금하시다면 택시타고 방문하시는 것도 추천! 그리고 우키하에서 숙박을 하실 예정이라면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란 숙소가 있는데 거기가 가성비가 꽤 괜찮아요. 물론 위치는 저같은 뚜벅이들은 힘들겠지만 ㅋ 혹시 차 끌구 우키하에 방문하실 예정이라면 그 숙소도 한 번 체크를 해보시길 바랍니다.
우키하 반나절 여행 후기
-작지만 나름 알차게 볼만한 여행지
-히타랑 가까우니 히타에 관광하실 예정이라면 우키하도 껴서 구경하시는거 추천
-디저트가 강세인 동네! 밥 대신 디저트로 배 채우고 싶다는 분들은 진짜 추천
-조용하게 걷고, 디저트 먹고, 걷고, 또 디저트 먹는 일정으로 여행하고 싶다면 시간내서 방문하는거 추천 (디저트 싫다면 비추 ㅋㅋ 내 기억에 남는건 맛있는 디저트 뿐인 동네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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