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1인숙박 가능으로 찾아보시고, 본인이 가는 날에 빈 방 있는지 찾아서 숙박시설 예약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제가 좀 급박하게(그래도 2주의 시간은 있었지만) 예약을 해서 그런가? 다 예약이 찼더라구요. 그래서 그 중 남아있는 숙박시설인 '유메린도'가 있어서 예약해서 숙박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아고다는 이미 만실로 나왔지만, 공홈에는 자리가 있는 것으로 나와서 공홈에서 예약했습니다. (아고다에 없으면 공홈도 체크를 해보세요) 일본어가 가능해서 전 일본어로 입력/결제하긴 했는데....불안하신 분들은 아고다나 라쿠텐 트래블, 쟐란 등 대행하는 플랫폼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입구에 도착하면 일하시는 분들이 신발도 내어주고, 짐도 받아주고, 체크인도 도와줍니다. 료칸이라 이런 서비스 받는거다~생각하고 어색하지 않게 자연스럽게 ㅋㅋ 받았어요. 풉! 체크인 할 때 입욕료 150엔 내고
내 방으로 이동합니다. 로비는 3층이구요, 제가 지냈던 방은 1층이라 엘베타고 이동하고 그랬습니다 (밥 먹는 곳은 2층)
저는 115호방 키쿠(국화) 방에 배정을 받았습니다. 외국인이라고 영어로 설명서도 챙겨줌.
방은 요렇습니다. 미리 이불 깔려져 있고, 큰 테이블도 있고
옷장에는 료칸 내에서 입을 수 있는 유카타와 양말 등이 있구요, 입욕할 때 쓸 수건과 에코백(여기에 짐 넣어서 목욕탕 들구가면 됩니다)도 함께 있어요.
테이블에는 웰컴쿠키랑 이렇게 차세트가 놓여있습니다.
베란다에는 이런 테이블과
뒷편에는 세면대가 있어요. 여기에 별도의 샤워장은 없어요. 샤워는 대욕장에서 하셔야 합니다.
대욕장은 오전 6시~오후 11시까지, 가족탕은 오후 3시~오후 8시까지, 족욕탕은 오전 9시~오후 8시까지
운영을 합니다. 그런데 족욕탕은 제가 갔을 땐 운영을 안했어요 ㅎㅎ 그리고 가족탕은 체크인 할 때 미리 말해야합니다. 그러면 비어있는 시간을 알려주는데, 그 시간에 맞춰 프론트에서 가족탕 열쇠를 받아 온천 이용하시면 됩니다. 전 오후 5시꺼 받아서 1시간 이용했습니다 ^^ (저녁은 6시에 제공)
여긴 1층 대욕장 가는 방향....여자/남자탕이 따로 있구요...남자탕 가는 방향에 외부로 빠지는 문이 있는데, 그 문으로 나가면 가족탕을 갈 수 있습니다.
이건 가족탕 갈 때 사용하는 슬리퍼~ 내부용 슬리퍼에서 외부용 슬리퍼로 갈아 신은 후
이런 바닥길을 걷다보면 또 다른 건물이 하나 보이게 됩니다. 여기가 가족탕 건물
요렇게 가족탕에 쉴 수 있는 공간도 있구요(아무도 이용을 하진 않았음. 추우니깐 ㅋ), 옆에 가족탕이 3종류가 있습니다. 본인이 들어갈 탕으로 들어가서 1시간 목욕하시면 됩니다.
가족탕 내부 (어차피 나 혼자 이용하는거라 사진 찰칵) 세면대 있구요, 물건 담을 수 있는 바구니, 그리고 사진에 나오진 않았지만 드라이기도 있습니다.
그리고 내부에 들어가면 이렇게 작은 온천탕이 있어요. 기본적으로 샴푸/컨디셔너/물비누는 준비가 되어있으니 참고!
물은 너무 뜨겁지 않고 적당히 뜨끈하니 좋았어요. 샤워 하고, 욕탕에 들어가 뜨끈하게 온천 즐기다....머리 바싹 말리고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저녁시간은 6시부터구요, 2층에 가서 내 방 알려주면(열쇠 보여주면 됩니다) 지정된 좌석으로 안내를 해줍니다. 아래에는 저녁에 먹은 가이세키 요리니깐 참고해주세요!
유메린도 석식
은색에 들어간건 나베요리(버섯, 어묵, 곤약, 부추가 들어간 깔끔한 스타일의 국물요리), 옆에는 작게작게 에피타이저등이 들어갔습니다. 감요리, 고구마요리, 밤요리, 유바, 새우와 연근 등 제철 식재료로 맛을낸 요리들이 있어요.
요건 회! 뭐는 소금에 찍고, 뭐는 간장에 찍으라 했지만....그냥 둘 다 간장+와사비에 찍어서 먹었습니다. 하핫! 오른쪽 앞에는 두부처럼 보이겠지만 곤약입니다.
요건 생선소금구이~ 접시 하나 내어주는데, 거기에 덜어서 꼬리랑 지느러미 제거 후 살만 발라서 먹으면 됩니다. 은근히 맛있었어요 (뼈 많은 생선 싫어하는데, 요건 담백하니 맛있어서 다 먹어치움)
요건 메인요리~ 미야자키산 와규에 각종 야채를 버터에 구워먹는 요리입니다.
팬에 버터 다 녹인 후 야채와 고기 올려서 냠냠! 고기는 진짜 부드럽고, 야채들도 버터의 향을 입고 훨씬 풍미가 좋았어요. 만족!
요거는 이 료칸의 명물인 가쿠니(돼지고기 삶아낸 요리) 4일간 푹 삶아낸 요리입니다. 드셔보시면 알겠지만 이빨이 없어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고기가 아주 흐물흐물하니 맛있습니다.
가쿠니는 밥이랑 미소시루, 장아찌와 함께 먹으면 됩니다 (밥도둑임)
마무리 후식은 요렇게~ 감, 샤인머스켓, 밤으로 만든 푸딩이었어요. 깔끔하게 마무리~
유메린도 조식
요거는 아침식사! 오전 8시에 먹은겁니다. 위치는 석식과 동일하게 2층이구요, 본인의 방번호 보여주면 지정된 좌석으로 안내를 해줘요. 요렇게 한상 그득~ 차려줘서 매우 흐뭇
가운데는 과일 들어간 요구르트구요, 온천타마고에 각종 나물, 샐러드가 들어간 심플한 메뉴들입니다.
요건 유토후 (두부 건져서 간장+파+생강+유즈코쇼 뿌려서 먹는 요리)
밥과 미소시루도 먹고
우유, 샐러드, 그리고 구마모토의 특산요리들 담은 한 접시 먹으면 됩니다.
제가 구마모토에서 카라시렌콘(겨자 넣은 연근튀김) 먹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이렇게 먹어보는군요 ㅎㅎㅎ 생각보다 먹을만 합니다. 튀겨낸거라 그렇게 겨자맛이 강하게 느껴지진 않았어요. 연근튀김에 겨자 찍어먹는? 그런 맛이라 생각하심 됩니다.
저녁도 맛있고, 아침도 맛있게 잘 먹었어요. 식사할 때 료칸 지배인이 와서 손님들과 짧은 대화도 나누는데, 외국인 손님들이 많아서 그런가? 간단한 한국어는 하실 줄 압니다 (물론 인사 수준 ㅋ)
손님들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유메린도 총평
-혼자서 지내기에 괜찮은 료칸
-가족탕은 체크인 때 반드시 미리 말해놔야함 (대욕탕이 좋긴 하지만, 전 혼자서 온천욕 즐기는걸 더 좋아해서 ㅋ)
-위치가 구로카와 온천 메인인 골목과 좀 떨어져서 아쉽긴 했습니다. 혹시라도 다음에 간다면 메인골목에 있는 료칸으로 예약을 할 듯!
-그래도 규모가 크고, 버스정류장과 가까워서 나름 괜찮았어요 ^^ 방도 따숩고 만족
-송영서비스는 없으니 고건 참고
뚜벅이인지라, 버스/기차/전철 정보에 예민합니다. ㅋ 특히나 구로카와온천은 제가 갈 때 버스/타지역 갈 때 버스를 타야했던지라 버스정류장은 특히 예민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