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없는 밤을 살려야 한다! 밤조림 만들기 (고생은 했지만 맛은 있음)

 

엄마가 밤을 사왔는데...하아! 이게 정말 ㅋㅋ 너무 맛이 없습니다. 정말 아무런 맛이 없고, 그냥 전분만 느껴지는? 그런 밤이었어요. 삶아도 똑같더라구요. 그래서 이걸 어떻게든 살려서 먹어야겠단...생각으로 밤조림에 도전을 했습니다.

 

원래는 리틀포레스트처럼 '보늬밤'을 만들려고 했는데, 그걸 만들면 더 힘들어서 ㅋㅋ 결국 이 방법으로 했습니다. 일단 밤을 다 까서 - 시럽에 넣고 끓여서 만드는 타입입니다. 전 베이킹(정확히 말하면 파운드케이크)에 사용할 목적으로 만들었어요. 혹시나 저처럼 맛없는 밤을 사셨거나 얻으셨다면...쬐금 수고롭지만 이 방법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김치냉장고에 잠들어 있던 밤 다 꺼내서, 십자가 모양으로 칼집을 내줍니다. 좀 깊게~ 칼집을 내줘야해요. 그래야 전자렌지에 들어가서도 터지지 않습니다. 

 

이렇게 깊게 + 모양으로 

 

 

칼 조십하시구요! 이렇게 힘들게 모두 완성

 

 

이걸 물에 넣어줍니다. 

 

 

물에 넣은 후 몇분 흐르고...십자가로 칼집을 내준 밤을 꾹꾹! 눌러서 밤 안에 물이 들어가게 해줍니다. 이렇게 하면 '

 

밤 껍질 사이에 물이 들어감 - 전자렌지를 돌려 수분이 증발됨 - 밤에 들어간 물이 증발되면서 껍질이 들뜸 - 껍질 쉽게 벗겨짐! 

 

 

뭐 이런 원리입니다. 사실 완벽하게 껍질이 벗겨지는건 아니구요, 일단 겉에 딱딱한 껍질은 잘 벗겨지는데...속 안에 율피는 완벽하게 벗겨지진 않습니다. 하지만, 전자렌지 안에서 밤이 살짝 익어서 그런가? 칼로 율피를 벗겨내기 훨씬 수월해집니다. ㅎㅎㅎㅎ 

 

이걸 전자렌지에 넣어줍니다. 전 3분정도 돌렸어요~ 양이 적으면 2분, 양이 많으면 3분정도 돌리면 될 것 같습니다. 밤 껍질이 들뜨니깐, 그걸 기준으로 삼으면 될 것 같아요. 

 

 

전자렌지에서 나온 밤~ 십자가 모양으로 껍질이 들뜬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정도면....밤가위 없이도 (칼은 있어야함) 밤 잘 손질할 수 있습니다. 대신, 뜨거운건 조심하셔야해요~ 

 

 

잘 삶아진건 이렇게 율피도 벗겨집니다. 하지만, 완벽하게 다 벗겨지진 않으니깐.....남은건 칼로 벗기면 됩니다. 

 

열심히...진짜 열심히 다 손질했어요 ㅋㅋㅋ (손 아파 죽는줄 ㅠㅠ) 이렇게 열심히 벗긴 밤! 맛있게 만들어야합니다. 깐밤에 물 100ml, 백설탕 2큰술을 넣고 끓여줍니다. 

 

물 50ml에 설탕 1큰술 분량으로 조절하시면 됩니다. 

 

 

뭐 이렇게 완성입니다. 냄비로 하면 좀 딱딱한 느낌이고(수분이 적어서 그런가? ㅎㅎ), 전자렌지로 돌릴 땐 촉촉한 느낌이었습니다. 취향이긴 한데...전 전자렌지로 돌릴 것 같아요. 뜨거운물 100ml에 설탕 2큰술, 깐밤을 넣고...전자렌지로 4분정도 돌리면(중간에 한 번 뒤집어줌) 촉촉하게 잘 됩니다. 취향대로 해보세요 ㅋ

 

 

전 이걸루 조만간 파운드케이크를 만들 예정입니다. 맛있게 완성이 되면....그것도 후기 올릴께요!